일상에서의 기도
한 대형 교회가 진행하는 기도회에 참여하는 한국 교회의 숫자에 대한 글을 잠깐 봤다. 나는 그 교회가 그런 류의 기도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에 한국 교회가 참여하는 것에 전혀 불만이 없다.
다만 그런 류의 기도회를 왜 대형 교회가 주도해야 하고, 작은 교회들은 수동적인 위치에서 참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주변에서도 몇 분이 권유도 해 주셨고, 관계자 되시는 분이 직접 전화도 왔지만, 나는 단호하고 정중하게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 나아가 그런 류의 기도회 명칭이 왜 ‘다니엘’이 되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야곱이나 예레미야, 이사야 혹은 베드로나 바울은 왜 안 되는 것일까? 구지 거기에 다니엘의 이름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서 있는 목회 현장이나 삶의 환경이 다니엘과 같은 새로운 돌파가 필요한 상황이고, 간절한 기도와 부르짖음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구지 다니엘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특별한 은혜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말씀과 간증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더 간구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좋은 것이나,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의 골방 기도와 그 기도를 일상이라는 삶으로 연결하는 순종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엄청난 일들이 매번 일어나지는 않지만, 매일 주어진 삶속에서 기도를 배워가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분의 뜻을 분별 하며, 그 뜻이 우리의 삶의 현장 속에서 이루어져 가도록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