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ideololgy)*, 사상**, 이념***
다 비슷한 말이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언제나 그 삶을 움직이게 했던 이데올로기가 존재했다. 대한민국은 그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정도만 알고 있지만, 오랜 인간의 역사를 추척해 보면 그 민족과 사회와 사람들 안에 존재했던 이념과 사상과 이데올로기가 언제나 존재했다.
그럼 그리스도인들 안에 존재하고,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념과 사상은 무엇일까? 민주주의일까? 자본주의일까? 아니다. 이것들은 근 현대사에서 인간들이 발전 시킨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념이고 사상이다. 역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그리고 최상의 이념이고 사상이지만 최종적이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이 천착(穿鑿)해야 하는 이념과 사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Kinhdom of God) 사상이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사상이나 이념이 될 수 있느냐고 묻겠지만, 성경 전체를 읽고 연구해 보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이념과 사상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이 예수님이시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 사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외치고 붙잡고 살아내야 하는 사상과 이념과 이데올로기는 민주주의도 지본주의도 아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천착해야 하며, 그 사상을 외쳐야 하고, 가르쳐야 하며, 온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우리가 싸워야 할 사상은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가치와 사상을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되어, 그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특정한 사상과 이념에 천착되어, 그것이 진리인 것 처럼 말하고 주장한다. 미안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고수해야 하는 성경적인 사상도 이념도 아니다. 특정한 시대 특정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 시대의 사상이자 이념일 뿐이다. 성경은 그런 특정한 이념과 사상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제발 죽어서 가는 천국만을 가르치지 말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씨름하고 살아가자. 그것이 우리의 부르심이고 제자의 삶이다.
*이데올로기 : 개인이나 사회 집단의 사상, 행동 따위를 이끄는 관념이나 신념의 체계
**사상 : 사회, 정치, 인생 등에 대한 일정한 견내나 생각
***이념 : 한 시대나 사회 또는 계급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관념, 믿음, 주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