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이와 함께 하는 삶

이제 그 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우정을 쌓고, 기회를 주실 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더 많은 기도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오랜 종교인으로서의 습관과 언어들, 삶의 방식들을 벗어버리고 낮아지고 낮아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요즘 한 가지 주변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그 안에 저도 포함됩니다) 느끼는 것은 우리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들과 사고와 여러 삶의 방식들이 믿지 않는 자들에겐 참 낯설고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한국 말을 하지만 설명을 하지 않으면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말입니다.
교회나 신앙과 상관 없이 살던 분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세상 안으로 들어가 좋은 이웃이 되고, 신뢰할만한 친구가 되어, 관계와 삶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보여주고 나누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 우리끼리 모여서 세상에 대해서 높은 담을 쌓고, 마치 그 밖으로 나가면 위험한 것처럼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 교회의 과제 중의 하나는 우리 몸에 밴 종교성을 어떻게 벗어낼 것인가? 더불어 성경의 이야기를 이 세상의 언어로 어떻게 설명하고 전달할 것인가? 종교의 언어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복음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복음자리교회가 그런 작은 도전을 끊임 없이 시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하면서 세상 속으로, 사람들 안으로, 한발자국 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저의 삶도 우리 복음자리교회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