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will make a way
요즘 창세기를 통해서 야곱의 삶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살펴보면 볼수록 한 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길이 있고, 하나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두 길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분리된, 서로 혼합될 수 없고, 공존할 수 없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아래 사진처럼). 그래서 하나님의 길은 영적이고 신령하고 특별해서 발견하기 어렵고 힘든, 엄청난 헌신과 댓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야곱의 삶을 살펴보면 볼수록 하나님의 길은 인간의 길 그 사이에 존재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하늘 너머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들의 처절하고 치열하고 치사하고 비열하고 깨어지고 망가진 삶 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인간들의 삶 속에서 숨어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의 일하심은 저 멀리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인간들의 선택과 결정, 반응과 행동들 속에서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주도적으로 성취해 가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길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God will make a way). 바로 인간의 망가지고 깨어진 삶 속에서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길을 하늘에서 찾으면 안 됩니다. 바로 우리 삶 한 가운데서 찾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 분의 길은 우리의 길과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우리의 길 속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것을 드러내시고 나타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길을 드러내시고 나타내실 때 순종하여 그 길을 걸어갈 마음이 있는가” 입니다. 자신의 방향과 길을 수정하고 가던 길을 바꾸어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길로 진입할 용기와 결단과 순종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성이고 진정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뜻과 길을 드러내시고 말씀하실 때 온 삶으로 반응하고 자신의 길을 하나님의 길로 일치 시키는 것이 바로 믿음이고 깊은 영성입니다.